SK플래닛, 모바일-TV 통합 홈쇼핑 앱 이용자 분석

20~30대 직장인은 집에서 TV로 보는 홈쇼핑 대신 출퇴근이나 점심때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모바일 TV홈쇼핑을 즐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SK플래닛은 자사의 TV-모바일 통합 홈쇼핑 응용프로그램(앱)인 T쇼핑의 출시(지난달 19일) 후 3주간 구매 양상을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주간 T쇼핑 거래액과 주문건수를 보면 주요 이용자는 20∼30대 직장인으로 분석됐다.

이들이 주로 구매한 것은 원액기, 탄산수 제조기, 로봇청소기, LA갈비세트, 프라이팬세트 같은 주방 가전, 가정용품, 식품으로 TV홈쇼핑의 주력 상품군과 같다.

쇼핑 시간대는 70%가 출퇴근(오전 7∼9시), 점심(낮 12시∼오후 2시), 심야시간(오후 10시∼자정)에 집중돼 있었다.

주부가 많이 이용하는 TV홈쇼핑의 매출이 오전 8시부터 정오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TV홈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과 SK텔레콤이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T쇼핑'은 하나의 스마트폰 앱으로 GS샵, CJ오쇼핑을 포함한 국내 주요 TV홈쇼핑 채널의 모든 판매 상품을 볼 수 있는 모바일 통합 TV홈쇼핑 서비스다.

회원 가입 절차 없이도 이용할 수 있고 여러 TV홈쇼핑 채널을 한 화면에서 모아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춰 기존 TV홈쇼핑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방송편성표를 보고 미리 보고싶은 방송을 선택해 놓으면 시간에 맞춰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플래닛은 지금처럼 TV홈쇼핑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더해 다음달 말께 모바일용 주문형 비디오(VOD)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홈쇼핑 다시보기 기능에서 전체 방송분량을 보여주던 방식에 더해 핵심 정보만을 3∼5분 분량으로 편집한 서비스다.

SK플래닛 관계자는 "T쇼핑은 출시 3주만에 10만 내려받기(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홈쇼핑 사업자들과 제휴해 오직 T쇼핑에서만 볼 수 있는 VOD서비스로 차별화를 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