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8일 기아차에 대해 2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글로벌 판매를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A'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장의 주말특근 정상화로 2분기 기아차 글로벌 판매가 74만대를 상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로 인식되는 판매 감소와 평균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차에 힘입은 글로벌 ASP 상승으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12조863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국내 공장판매 회복과 계절적 리테일 판매 성수기란 점을 감안하면 1조원 상회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40% 감소한 1조66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미흡하지만 어려운 시장환경과 국내공장 생산차질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달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가 이어지면서 질적 성장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수시장에는 지난 6월초 'K5 FL'을 시작으로 3분기 '스포티지 FL', 4분기 '소울 FMC', 'K7 하이브리드' 출시가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시장에는 3분기 'K5 FL', 4분기 '소울', '스포티지 FL' 출시가 예정돼 있고 중국시장에도 'K5 FL', 포르테 개조형 모델 출시 등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