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 반대층 투표할 곳 못 찾아…참의원 선거 투표율 50% 밑돌수도"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역사 인식 논란에도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8, 19일 전국 유권자 1천810명을 상대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65%로 4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72.1%에서 70.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언론사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을 평가(지지)한다는 의견이 63%로 많았지만, 아베 총리가 한국·중국과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대하기 어렵다"(42%)는 쪽이 "기대할 수 있다"(41%)는 의견보다 많았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 대표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75%가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 결과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지지할 정당으로 자민당을 고른 이가 49%로 지난달(46%)보다 3%포인트 상승하고 민주당이 6%에서 8%로 약간 증가한 반면, 유신회는 10%에서 7%로 줄었다.

유신회 지지율은 1월에만 해도 16%를 기록하며 자민당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줄곧 하락한 끝에 민주당을 처음 밑돌았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4월에 치러진 전국 80개 지자체 시장 선거에서 21곳은 경쟁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됐고, 10곳은 투표율이 역대 최저였다고 보도했다.

상당수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세우지 못한 곳이었다.

자민당 반대층이 지지 후보를 찾지 못하자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마이니치신문은 민주당이 지난해말 총선에서 대패하면서 '자민, 민주' 양당제 구상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7월 참의원 선거 투표율이 50%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