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주택의 월세가가 보증금은 낮아지고 월세액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등으로 조사됐다.

19일 임대전문 정보회사인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의 주택(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월세 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거래된 40㎡ 이하 소형주택의 월세가 지난해 1분기 평균 34만8000원에서 올해는 36만3000원으로 1만6000원(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 보증금은 지난해 1분기 평균 2276만6000원에서 올해 1분기는 2162만원으로 114만6000원(5%) 떨어졌다.

집값이 안정된 가운데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월세를 놓은 집주인들이 보증금은 내리고 월세 금액을 높여 소득을 늘리거나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구별로는 서울 25개구의 소형주택 가운데 월세 보증금은 21개구가 떨어졌고 월세액은 22개구에서 올랐다. 1년 새 월세가 많이 오른 구는 중구·용산구(4만4000원), 동작구(3만5000원), 성북구(3만원), 성동구·금천구(2만8000원) 등 주로 4대문 안이었다.

보증금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서초구로 지난 1분기 평균 3313만원에서 올해 1분기 2945만4000원으로 367만6000원 하락했다. 2위는 용산구로 2080만3000원에서 1720만5000원으로 359만8000원이 내렸다.

월세를 전세로 환산해 월세 보증금을 합산한 '환산전세가'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평균 8431만5000원이었다. 2위는 서초구(7393만원), 3위는 송파구(6939만2000원)로 강남 3구가 1~3위를 차지했다.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50만2000원이었으며, 서초구(44만5000원), 중구(41만1000원) 등도 월 평균 40만원 이상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39만9000원), 용산구(39만7000원), 종로구(38만5000원) 등도 월세가 상대적으로 비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