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산불 크게 약화…재확산 대비 비상대기상태
군과 산림 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30분 현재 고성 남측 비무장지대(DMZ)는 연기만 자욱하게 끼어 있는 상태로, 간간이 약한 불꽃이 관측되다 자연 소멸하는 등 불이 크게 약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은 전날(13일) 오후 8시께를 전후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군은 밤사이 불씨가 되살아나 남방한계선 너머로 옮겨 붙을 상황에 대비해 진화장비 30여 대와 병력 등 진화 인력 600여 명을 철책 인근에 대기시키는 등 밤새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했다.
산림청도 산불진화 헬기 2대를 고성지역에 전진배치해 상황을 주시했다.
밤사이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강원도 산간에는 곳에 따라 1∼15㎜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불이 난 고성 지역은 비가 흩뿌리는 정도로 지나가 진화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현재까지 소실된 구간은 동서길이 13㎞ 정도로 추정되지만, 전날 강풍에 불씨가 여러 군데로 번진데다 연기가 자욱해 정확한 규모는 확인할 수 없다.
인명이나 군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동해안 일대에 강풍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인데다 숨어 있는 불씨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완전 진화 확인시까지 현재의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군과 소방당국도 현내면 통일전망대 인근 검문소에 소방차 등 장비 9대와 진화인력 등 8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한편 고성 등 동해안 지역을 포함해 강원 11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로 해당 지역에는 초속 14∼20m의 남서풍 또는 서풍이 불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momo@yna.co.kr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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