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MDL) 북쪽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남하해 군(軍)과 소방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께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 관측된 불꽃이 강풍을 타고 남하해 이날 오후 2시40분께 고성군 남측 비무장지대 초소(GP) 600m 지점까지 번졌다.

현재까지의 소실 규모는 12∼13㎞ 정도로 추정되지만, 강풍에 불씨가 여러 군데로 번져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고성군에 따르면 일부 불씨가 남방한계선 철책 너머로 번져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했으나 다행히 큰 불길은 철책을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군 당국과 고성군은 급수차와 산불 진화 인력을 철책 인근에 대기시켜 놓은 상태이다.

소방당국도 현내면 통일전망대 인근 검문소에 소방차 등 장비 6대와 소방공무원 12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강은나래 기자 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