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가 코카콜라와 손잡고 청바지를 만든다. 이 청바지는 코카콜라 페트병에서 폴리에스터 섬유를 뽑아 만든 제품으로 올 상반기 세계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른 업종 브랜드와의 '혼혈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봄철을 맞아 패션·뷰티업체들이 다양한 협업(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는 영국 리버티백화점과도 협업 신상품을 출시한다. 페이즐리, 꽃, 과일 패턴의 제품이 유명한 리버티 백화점과 협업을 통해 색다른 디자인의 청바지를 개발했다.

LG생활건강은 올 들어 두 차례 타 업종과 협업을 진행했다. 연초 초콜릿 브랜드 길리안에 이어 이달엔 미국 뉴욕의 부티크호텔 '갱스부르'와 협업 화장품 컬렉션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 며 "제품력이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정판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협업은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해 같은 업종끼리 주로 진행돼왔다. 최근 불황기를 맞아 매출을 늘리거나 식상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양한 업종과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백지미 LG생활건강 브랜드매니저(BM)는 "협업 제품은 고객에게 다양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장점이 있다" 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사례도 있다.


스웨덴 H&M은 중저가 브랜드로 디자인 부문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매종 마틴 마르지엘라,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및 유명 패션스타와 협업을 진행해 약점을 보완했다.

지난해엔 매출 기준 SPA 부문 브랜드 세계 2위에 올랐다. 작년 기준 H&M 판매는 전년 대비 10% 상승한 140억 유로(한화 9000억 원)를 기록했다.



패션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협업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이라며 "더 많은 브랜드에서 다양한 형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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