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가 전시 및 영화, 공연장, 정보기술(IT) 중심지로 새롭게 단장된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센텀시티 일대의 기능을 강화해 2020년까지 부산을 국내 최대, 세계 10대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산업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11일 발표했다. 벡스코를 중심으로 ‘부산 마이스 복합지구’와 ‘부산 마이스 로드’를 조성하고, 유망 전시컨벤션사업을 육성하는 등 마이스 관련 현안사업들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와 벡스코는 복합지구 조성을 위해 리조트형 건설보다는 기존 시설을 리포지셔닝하는 방식을 택했다. 벡스코, 누리마루 APEC하우스, 미술관, 영화의전당 등 영화 관련 시설과 쇼핑몰, 요트재개발지역, 호텔 등의 시설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마이스산업 관련 업체의 경쟁력 및 전문성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 부산에 뿌리를 내린 리컨벤션, 메세코리아, 포디스코리아 등 국제회의기획업체 및 전시주체사업자와 맥디자인, 비드 등 전시장치업체 등을 육성하고 신규 설립 업체에는 창업자금과 교육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와 벡스코는 센텀지역을 영화와 공연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문화지원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야외공연장과 하늘연극장을 갖춘 영화의전당과 벡스코 오디토리엄, 소향아트홀 등을 육성해 부산의 문화지대로 키울 방침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도 센텀 일대를 도심형 문화·정보통신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센텀벤처타운과 부산문화컨텐츠컴플렉스에 입주한 영화· 영상 관련 정보통신업체 80여곳과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정보통신 관련 업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갑준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국제회의도시는 물론 영상, 정보,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