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 축구협회(FA) 컵 결승전의 주심을 본 일본인 심판이 승부조작 유혹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인 요시다 도시미츠(50) 심판은 지난해 11월4일 열린 태국 FA컵 결승전에서 한쪽 편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의 스포츠 제휴사인 스포츠호치가 20일 보도했다.

해당 심판이 최근 승부조작 요청을 받은 사실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고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태국 FA컵 결승에서는 부리람 유나이티드가 아미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태국 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인 심판에게서 제보를 받아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FIFA, AFC,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와 협의해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초 유로폴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치러진 축구경기 680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