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시작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한 `말고기 파동' 불똥이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에도 튀었다.

네슬레는 유럽 2개국에 유통한 자사 쇠고기 파스타에서 말고기 DNA를 발견, 관련 식품을 회수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슬레 대변인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판매한 냉동 쇠고기 라비올리, 토르텔리니(만두와 비슷한 파스타의 일종)를 회수했으며 프랑스에 유통한 냉동 라자냐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번에 말고기가 발견된 식품은 말고기 DNA 검출 수치가 낮은 편이라며 해당 원재료를 공급한 독일 업체와 함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슬레는 문제가 된 원재료를 육류가공업체 'HJ 쉬프케'와 하도급업체 'JBS 톨레도'에서 공급받았다고 덧붙였다.

네슬레는 모든 쇠고기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말고기 DNA 검출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주 네슬레는 자사가 제조한 식품 가운데 말고기가 함유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영국과 아일랜드의 대형 유통점이 판매한 쇠고기버거 패티 중 일부에 말고기가 섞인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일었다.

말고기 파동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내 12개국으로 번진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