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려 잡았다.

다우존스가 12일 보도한 무디스의 최신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선진국 8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1.4%로 전망됐다.

이는 무디스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무디스는 또 G20 회원국 가운데 신흥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5%로 종전의 전망치와 거의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G20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9%, 내년 3.3%로 제시해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소폭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기업의 경제심리가 나아지고 있으나 재정 건전성 문제와 높은 실업률이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재정정책의 제한으로 올해도 성장세가 부진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이 2%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등의 부진으로 올해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