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6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세계 경기 불안에 따른 투자감소와 재고부담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동시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한 어닝쇼크로 집계됐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중국 경기 조정 등 세계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감소와 재고부담이 하반기 실적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 모멘텀은 중국,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시기와 강도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세계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하반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제시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조8000억원, 4600억원"이라며 "업황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정상화된다고 가정하면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