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생산법인에 39억달러를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스틴 생산법인이 주 정부 등과 투자 협의를 완료했다며 투자 목적은 12인치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공시했다.

오스틴에서 운영해 온 메모리반도체 1개 라인을 시스템 반도체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오스틴에 시스템 반도체 1개 라인을 신설, 현재 2개 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2개 라인을 모두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꾸리게 된다. 삼성전자는 라인 변경 작업이 내년 말께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스템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라인 변경을 검토해 왔으며 주 정부 등과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날 투자금액까지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28나노 첨단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고성능 모바일용 SoC(System on Chip)의 수요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8년부터 미국 오스틴에서 반도체 생산법인을 가동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