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경기부양을 위한 특별 예산 편성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가 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입주식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의 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기본적으로 확장적 기조를 갖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 대응 예산을 짠 만큼 일단은 원안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시일이 촉박해)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내년에 또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 차기 정부의 몫임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전면 무상보육 확대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한 선별적 무상보육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종=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