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연관지어져 금융투자업계의 옛 대우경제연구소 인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전 그룹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했던 대우경제연구소는 현재 활동 중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가운데 상당수를 배출한 곳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강석훈 안종범 의원 등이 이곳 출신이어서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새삼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이 원내대표는 대우경제연구소가 설립된 1987년부터 1998년까지 소장 및 사장을 맡았다. ‘생애 주기형 복지’를 비롯해 박 당선인의 경제공약 틀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강 의원과 안 의원은 1990년대 초·중반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갔다. 강 의원은 금융팀장을 지낸 금융통이며 안 의원은 국내경제조사팀장 등을 거치며 재정 분야를 담당했다.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활약 중인 최고경영자(CEO)로는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 김석중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사장,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공동대표, 이철순 와이즈에프엔 사장 등이 있다. 이종우(아이엠투자) 이종승(NH농협) 임진균(IBK투자) 조익재(하이투자) 최석원(한화투자) 이원선(토러스투자) 씨 등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으로 활약 중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