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중에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경제 성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초정밀 가공장비를 생산하는 옥산기계의 김학만 대표(50)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장비 확보와 제품 특허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신대방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엄태식 씨(60)는 “소규모 음식점의 경우 외환위기 때보다 장사가 더 안 된다는 하소연이 많다”며 “정부가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만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65)도 “300만 외식종사자들은 낙후된 경영환경 속에서 하루 밥벌이도 어려울 정도의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신바람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박 당선인의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태근 전북 부안읍장(58)은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기 은퇴한 60대의 경우 최소한의 복지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김진원 씨(64)는 “경비원들은 최저임금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 서비스업계에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