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이들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박준하 씨(21)는 “청년 일자리가 부족해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며 “(박 당선인이) 대학생을 위해 제시한 공약이 반드시 현실화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 조합원인 김병철 씨(19)는 “많은 청년들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소액일지라도 저금을 꾸준히 할 수 있게끔 생활임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고 말했다.

20~30대 여성의 경우 자녀 보육·양육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마트 계산원으로 근무하는 양성미 씨(39)는 “최근 들어 학교폭력이 많은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걱정이 많다”며 “박 당선인이 아이들이 잘 배울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LG전자 신입사원인 김희진 씨(26)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아이를 출산했을 때 마음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소득층 대상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이선영 씨(21)는 “무상급식, 무상보육처럼 당장 눈에 보이고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보다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적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