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2시31분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중소기업들이 줄지 않고 있다. 이번주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방위산업체, 물류자동화 설비업체 등 알짜기업들이 매물로 나왔다. 이들 회사 모두 업력이 긴데다 해당 분야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국제특허를 보유한 차부품업체

국제특허를 보유한 자동차 부품업체 T사가 매물로 나왔다. 1997년에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170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나타냈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전무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일시적인 매입단가 상승으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최근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올해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중국시장 진출로 향후 매출이 더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지분 50%와 경영권이다. 매각 예정금액은 약 60억원이다. 매수자가 원할 경우 지분을 최대 92%까지 사들일 수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진 방위산업체 P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해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올렸다. 총자산 규모는 900억원 수준이다. 광학 관련 군수제품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삼일회계법인의 평가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비 투자에 활용한다. 올해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매각 예정금액은 400억원 수준이다.

◆공장부지와 설비 매각 중인 중공업 업체

물류자동화 설비업체인 S사도 매각을 추진한다. 이 회사 제품은 주로 기업·정부 간 전자상거래(B2G) 분야에 활용된다. 지난해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향후 해외시장 진출로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예상 매각 규모는 25억~30억원 수준이다.

대불공단 내 선박구성품을 제작하는 X중공업은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공장부지와 설비를 매각한다. 매각대상은 토지(4만7587.3㎡), 건물(4290.5㎡) 등 부동산과 설비, 크레인 등 장비다. 매각대상의 감정평가액은 약 78억원이고 인수대상부채는 70억원 수준이다. 공장은 대불공단 내 대불항 인접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현재 월 5000만원에 임대를 주고 있다. P&A 방식으로 자산매각이 진행되기 때문에 인수시 자금 소요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알림=위 기업에 대한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삼일 회계법인 딜비즈니스팀 유상수 전무(이메일: ssyoo@samil.com· 전화(02-709-0549)에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