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정부 정책 수혜 기대로 국내 대형 건설주(株)들이 일제히 뛰어오르고 있다.

20일 오후 1시7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 급상승한 157.09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안에서 가장 큰 폭의 업종상승률이다.

업종 대표주인 현대건설은 3.87% 오른 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우건설은 6%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GS건설과 삼성물산도 각각 3.94%와 1.28% 상승한 5만8000원과 6만3400원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0.29%), 대림산업(4.07%), 현대산업(1.38%), 두산건설(2.10%), 한라건설(1.03%), 태영건설(0.61%), 경남기업(3.68%) 등도 일제히 뛰어오르고 있다.

이날 건설주의 주가상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앞으로 건설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이 건설업종지수에 긍정적"이라며 "당선자의 공약이 국내 토목 발주 시장과 아파트 분양 시황에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이나 최소한 현재보다 발주 물량 증가와 아파트 가격 안정을 통한 추가적인 분양 시황 침체는 막아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건설투자 관련 대선 주요 공약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 수서발 KTX노선 의정부까지 연장, 남해안 철도 고속화사업, 대구 K2공항 이전 추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광주 외곽순환고속도로,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여주-원주간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중부 내륙선 철도의 복선 및 고속화,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충청내륙 고속도로, 동부내륙권(새만금-정읍-남원) 국도건설, 호남 KTX 건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중부내륙철도 고속 및 복선화,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사업 등이다.

조 연구원은 또 "당선인의 주택관련 주요 정책은 현재 한시적으로 운영중인 취득세 면제 기간 연장(거래 활성화 목적), 분양가 상한제 폐지(실효성 없는 제도로 민간 투자 유도 목적), 전월세 상한제 실시, 20만호 행복주택 프로젝트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신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국내 토목 발주 물량 증가와 더불어 아파트 가격 안정과 거래 증가로 추가적인 아파트 분양 시황 침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