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주식 시장에서 관련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박근혜주'로 불리는 정치테마주를 비롯해 '박근혜 노믹스'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원자력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문재인·안철수주'는 급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20분 현재 '박근헤주'인 EG, 서한, 비트컴퓨터, 동양물산, 대유에이텍, 대유신소재, 아가방컴퍼니 등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지원이 기대되는 건설업종과 원자력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주인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금호산업, 대우건설 등은 1% 이상 뛰고 있고 원자력주인 한전기술은 6.11%, 한전KPS는 1.19% 오르고 있다. iMBC는 MBC 민영화 기대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문재인주'인 바른손,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은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안철수주'인 안랩써니전자는 3%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치 테마주는 심리에 따라 주가 변동이 클 것으로, '박근혜 노믹스' 관련주들은 수혜를 기대해 볼 만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노믹스' 관련 업종으로는 건설과 원자력을 꼽았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유통, 건설, 전력, 원자력 업종"이라며 "건설업종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와 함께 분양가상한제 폐지, 보유세 인상 반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인상 반대 등 부동산 경기에 우호적인 정책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원자력 정책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이 낮아 원자력 관련주(기계,중공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내놓은 공약 중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실현하려면 경기부양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 동안 내수부진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던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정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발주됐어야 할 신고리 5,6호기 발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전기술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신규 원전에 대해서는 다른 에너지원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현재로서 원전을 대신할 만한 다른 에너지원을 확보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면 안전성을 강화한 후 신규 원전 발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