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20일 의류업종에 대해 추운 날씨로 의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LG패션, 한섬, 한세실업을 꼽았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3년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기온이 1도(℃) 하락할 때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추울 전망이라 의류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온은 전년 동월대비 5.2도가, 12월의 경우 현재까지 3.4도가 낮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저 효과와 소비 환경 등 기타 변수도 고려해야 하지만 한섬 및 LG패션과 같은 내수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달부터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웃도어 군 역시 1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4분기 의류 업체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소비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의류비 지출 전망CSI가 지난달에도 96을 기록해 6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고 의류 지출과 상관 관계가 높은 취업기회 전망CSI 역시 지난달 8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4분기 내수 의류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한파와 기저효과, 그리고 내년 2분기 이후 반영될 소비 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소비 개선에의 수혜 업체인 LG패션과 한섬, 그리고 구조적 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 한세실업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