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9일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다”며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밤 11시40분께 대선 패배가 확실해지자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해준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당원 동지,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패배를 인정한다”며 “하지만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줄 것을 기대한다.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부탁드린다”고 축하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박 당선자를 많이 성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