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와 뉴타운 출구전략 등으로 수도권 재개발과 재건축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9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수주는 총 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지난해 11조2000억원 규모로 2010년에 비해 31.0% 급감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움직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3년 연속 재개발·재건축 수주는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재건축이 2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2.2% 증가한 반면 재개발은 25.3% 감소한 3조5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재개발 시장은 2000년대 초반 2조원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뉴타운 사업이 한창이던 2009년 13조원대로 팽창했다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크게 위축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