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가격 인상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호전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90억원과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65.3% 증가했다"며 "작년 9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에 따른 착시효과를 제거해도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맥주 부문에서 조정 영업이익률이 7.7%에서 15.4%로 급증했다"며 "이는 지난 7월 5.93% 가격을 인상한 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점유율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주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4분기(45.8%)를 저점으로 상승 트랜드를 보이고 있고, 맥주 부문은 작년 3분기 이후 45% 내외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 후 빠른 조정을 받아 201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PER 밴드 최하단에 해당되며 배당수익률 4.2%를 고려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재진입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