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가지자체 등 기관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지수 상승을 거들고 있다.

22일 오전 10시4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5포인트(0.80%) 상승한 1899.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그리스 구제금융 지연에 대한 우려가 과했다는 판단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상승 분위기를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인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HSBC는 11월 중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 전월 49.5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지 예상치인 49.8~49.5 수준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1900선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늘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팔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기관은 장 초반부터 꾸준하게 순매수세를 지속, 11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가지자체가 1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사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21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 역시 장 초반 오락가락하다가 920억원 순매도 전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를 통해 885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 507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1392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0%), 섬유의복(-0.33%), 보험(-0.09%)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1.72%), 운수창고(1.39%), 건설업(1.2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연말 소비 시즌과 관련해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1.81% 상승세다. 주가는 140만원을 넘어섰다. 이 외에 기아차, LG화학,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등은 오름세다. 반면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등은 빠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중인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 460개, 하락 종목은 300개다. 거래량은 1억6600만주, 거래 대금은 1조420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4.82포인트(0.98%) 오른 497.01을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장 초반 '사자', '팔자'를 반복하다가 순매수로 돌아서 각각 45억원, 54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순매도 전환, 97억원 매도 우위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상승한 1085.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