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5000만달러(약 540억원) 규모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에 참여한다. 인터넷TV(IPTV)에서 내보내는 콘텐츠 일부를 직접 만들겠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삼지애니메이션,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메소드 애니메이션, 기획사 자그툰과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1000만달러 규모의 ‘레이디 버그’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5000만달러를 투입, 5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전 세계에 유통하기로 했다. 무당벌레라는 뜻의 레이디 버그는 10대 소녀가 주인공인 모험물로 2014년 방송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에 대한 뉴미디어 방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IPTV 서비스 ‘B tv’ 특화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뽀로로’ ‘로보카폴리’ ‘브루미즈’ ‘라바’ 등 애니메이션에 꾸준히 투자해 키즈 장르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해왔다. 올해도 ‘미앤마이로봇’ ‘뽀잉’ ‘발루뽀’ ‘에일리언몽키스’ ‘원더볼즈’ 등에 투자했다.

1998년 설립된 메소드 애니메이션은 20여편의 3D 애니메이션 TV시리즈를 만든 프랑스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대표작은 ‘꼬마 니콜라’ ‘어린왕자’ ‘아이언맨’ 등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