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터치스크린 패널(TSP) 전문업체 시노펙스(사장 손경익)가 터치스크린 윈도 투과율을 측정하는 적외선(IR) 검사기(사진)를 개발해 한국, 중국, 대만에 특허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적외선 검사기는 휴대폰 화면을 자동으로 꺼주는 기능 등을 담당하는 근접센서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검사장비다. 보통 근접센서 발광부에서 적외선이 터치스크린 윈도 유리덮개를 통과하고 되돌아오는 거리와 감도를 측정하기 위해 적외선 투과율을 검사한다. TSP 업계가 사용하는 광학렌즈 방식 검사장비들은 비싸거나 장시간 사용할 경우 오차가 발생하는 등 검사 정확도가 60% 수준에 불과해 제품 양산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적외선 검사기는 4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광학렌즈 장비보다 50% 이상 저렴하면서도 검사 정확도가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사 시간이 제품 1개당 3~4초로 짧아 기존 터치스크린 패널 공정의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시노펙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우성 시노펙스 차장은 “제품 크기에 따라 쉽게 거치대 변경이 가능하고 소형 스마트폰 및 대형 태블릿 터치스크린, 일반 유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검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이미 국내 5개 주요 대기업 등에 제품 공급을 확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