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거지' 허경환 '닭' 택한 이유 알고보니 … "연예인 쇼핑몰은 진화 중"
닭가슴살부터 김치까지. 과거 '패션' 분야에 집중됐던 연예인의 창업 아이템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과 2, 3년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은 이미지에 의존해 패션잡화 온라인 쇼핑몰을 여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최근엔 돈까스, 닭가슴살 등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업체인 메이크샵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 창업 아이템이 점차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쇼핑몰도 각자의 장점을 살린 아이템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크샵은 노홍철과 컬투 등 약 40명의 연예인 쇼핑몰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꽃거지’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허경환의 창업아이템은 '닭가슴살'. 평소 자신의 건강한 이미지를 활용해 닭가슴살 전문몰인 '허닭'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억대 매출을 올리는 성공 창업 최고경영자(CEO)로 떠올랐다.

개그맨 박성광은 김치쇼핑몰 CEO로 변신했다. 김치 전문 쇼핑몰 '박성광의 엄마엄마 김치'를 열고 자체 김치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다양한 김치를 판매 중이다.

메이크샵은 "이전처럼 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며 "연예인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기대심리도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쇼핑몰도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홍철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방송인 노홍철의 경우 쇼핑몰 판매 금액의 일부와 의상 경매를 통한 경매금을 복지단체에 전달하는 등 기부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허경환은 최근 '깨끗한 허닭'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소비자에게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김기록 메이크샵 대표는 “과거 연예인 쇼핑몰이 인지도에 의지해 쇼핑몰을 운영했다면 최근엔 품질을 높이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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