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도시락 전문업체 한솥이 커피시장에 진출한다.

이영덕 한솥 대표는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커피사업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창립 20주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커피사업에 진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솥은 지난달 강남역 사거리에 '찬차마요' 매장을 열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찬차마요 커피가격은 2500~3500원 선이다.

이 대표는 "신규 점포 개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한솥도시락 매장 인프라를 활용해 '찬차마요' 커피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신사업을 고심하던 중 우연히 TV를 통해 페루의 '천차마요' 커피를 알게 됐다. 그 후 바로 페루 찬차마요시를 찾았다. '찬차마요' 커피를 맛 본 이 대표는 그 자리에서 커피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중간 유통단계 없는 직거래 무역을 통해 찬차마요시의 커피를 수입하고 있다" 며 "생색내기식 공정무역이 아니라 농민들에게 제값의 50%를 더한 가격으로 직접 커피를 구매해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커피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찬차마요시에 기부, 지역 주민들의 복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커피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커피가 잘 팔릴까?’ 오랜시간 고민했다" 며 "커피와 도시락을 접목시키는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찬차마요 커피의 경쟁력에 대해 묻자 그는 “앞으로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며 “소비자들의 커피 맛에 대한 판단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좋은 원두로 맛을 낸 찬차마요 커피의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