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참가하면서 현지 언론도 조금씩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지역매체 필리닷컴은 3일(현지시간) 연고 구단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올겨울 영입 대상 선수 중 한 명으로 류현진을 꼽았다.

이 매체는 필라델피아 구단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던 2011년처럼 '4명의 에이스' 체제를 재구축하려면 돈을 써야 한다는 제목으로 선발 투수진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올겨울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후보 9명을 간추렸다.

여기서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LA 에인절스), 제러미 거스리(캔자스시티), 라이언 뎀스터(텍사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에드윈 잭슨(워싱턴), 스콧 베이커(미네소타), 카일 로시(세인트루이스), 애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에 이어 마지막으로 언급됐다.

왼손 투수는 류현진뿐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25세의 좌완으로 이번 오프시즌에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이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능력이 그에게 매력을 갖게 한다"고 류현진의 장점을 들었다.

다만 "그를 영입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라며 류현진의 몸값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상하면서도 "그렇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전날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올겨울 FA 선수 순위를 매기면서 류현진을 전체 50명 중 37위, 투수 가운데에서는 20위에 올려놓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오후 류현진의 포스팅스시스템 참가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식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