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는 1타 차 준우승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스는 4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버디는 2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친 루이스는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보미(24·정관장)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1억9천600만원)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84점으로 선두인 루이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0점을 보태 2위 박인비(24)와의 격차를 58점으로 벌렸다.

올해 남은 대회가 2개밖에 없어 박인비가 루이스를 추월하기는 쉽지 않아졌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러 올해의 선수 부문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이보미에 7타나 뒤져 있던 루이스는 16번 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 홀(파3)에서 3.7m 퍼트에 성공해 이보미와 동타를 이룬 루이스는 18번 홀(파4)에서는 7.6m 거리에서 시도한 퍼트로 한 타를 더 줄였다.

루이스가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3~4개 홀을 남겨놨던 이보미는 버디 하나만 보태면 최소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으나 모두 파에 그쳐 1타 차로 준우승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6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우에하라 아야코(일본)가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청야니(대만)는 7언더파 209타를 쳐 단독 4위를 기록했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은 청야니는 지난달 하나외환 챔피언십 단독 3위로 부활을 예고한 뒤 선라이즈 대만챔피언십 단독 3위, 이번 대회 단독 4위 등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서희경(26·하이트), 재미교포 제니 신(20) 등이 6언더파 210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1위였던 신지애(24·미래에셋)는 4언더파 212타, 공동 14위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