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3일(현지시간) 북부 이들리브의 타프타나즈 정부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공군기지는 정부군이 반군 거점을 폭격하는 데 동원한 전투기와 헬기가 대거 배치된 곳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공군기지 인근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군은 기지 방어를 위해 추가 병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정부군과 비교해 무장이 열악한 반군은 정부군의 공중 폭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이 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전날에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동북부 두마 지역에서 정부청사와 경찰서, 병원 등 3곳을 장악하고 정부군 21명을 사살했다고 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정부군은 이에 맞서 반군이 활동하는 다마스쿠스 구타 지역에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

시리아 현지 활동가 모아즈 알 샤미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지상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자 폭격의 힘을 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TV는 "테러리스트들을 몰아내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3만6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인권관측소는 추정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