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수능 앞두고 '긴장성 두통'…두통약도 효과 없을땐 잠시 쉬면서 운동하세요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두통이 심해 견디기 힘들 때는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데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가벼운 진통제가 적합하다. 반응이 없을 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계통의 약물이 필요한데, 이런 때는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편두통 또는 혈관성두통도 청소년기에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이다. 편측 또는 전체적으로 욱신욱신하는 박동성의 통증이 특징이다. 구토가 잦고 빛이나 소음에 과민해진다. 두통이 시작되기 전 눈앞에 별빛이 반짝거리는 등의 시야 장애가 나타나고 신경질적인 증상이 동반된다. 물론 이런 증상 없이 두통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편두통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오랜기간 계속되는 질환으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가끔은 뇌종양이나 뇌막염 등이 두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갑자기 통증이 극심하게 찾아오거나 점차 심해지는 경우, 또 두통 이외의 다른 증상, 예컨대 고열을 동반할 경우 심각한 질병의 일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수험생이니까 당연히 두통이 오는 것이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신체 밸런스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건 <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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