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동 일대 490만㎡, 1ha당 인구밀도 104명 신도시 최저 수준
SK건설, 호반건설 시범단지 첫 합동분양 돌입

시흥 배곧신도시, 자족도시로 개발 시동
시흥 배곧신도시가 11월 시범단지 첫 분양을 시작으로 개발을 본격화한다. 서해안 산업벨트를 배후에 둔 자족도시로서 영동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의 광역교통망을 갖추며, 서해안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조성되는 시흥군자 배곧신도시는 총 490만6775㎡ 규모로, 주택 1만9600가구가 건설돼 5만1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될 전망이다. 1ha당 인구밀도는 104명으로 수도권 신도시 중 최저 수준이다. 1997년 공유수면매립 준공이 이뤄진 이래 2009년 2월 군자지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14년 사업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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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신도시는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서해안변에 위치했다. 개발 주체인 시흥시는 배곧신도시를 글로벌 교육, 의료관광, 복지의 도시로 건설해 동북아 경제권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및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를 유치해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는 단순히 단과대학을 옮겨오는 수준이 아닌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메디컬시티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강의동, 기숙사 및 교직원 숙소를 비롯해 일반 교육시설 지원, 진료∙교육 및 연구병원, 첨단 융합의원 연구단지, 치의학 대학원 및 연구단지, Global Nursing Campus, 융복합 글로벌 신약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2010년 2월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2월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국제캠퍼스 조성종합계획(Master Plan)을 수립해 실행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시흥시는 민간사업자 공모 지침서를 마련 중이다.

◆2014년까지 교육∙의료∙산학이 함께하는 첨단 자족도시로 개발

배곧신도시는 △열린 교육도시 △글로벌 R&D도시 △여성친화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미래형 안전도시 등 5개의 전략으로 설계됐다. 친환경 도시 인프라 속에서 여성, 어린이, 노인, 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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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교육도시와 글로벌 R&D도시 조성을 위해 서울대 국제캠퍼스는 물론, 부속 초∙중∙고(국제고)도 조성해 체계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의료기기와 첨단IT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술 클러스터를 구성해 주민 모두가 세계적 의료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대 사이버 멘토링 사업 및 시흥캠퍼스 육성사업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 녹색성장 계획에 따른 녹색에너지 기반을 구축하고,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생태순환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오이도, 월곶 등의 해변경관과 갯골 등의 문화자원과도 조화롭게 연계된 신도시를 만들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환경 루트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잇단 강력범죄의 발생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어린이 등의 약자가 살기 좋도록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거리도 조성한다. 또 난간 및 담장 등 도시 전체에 배치된 자연적 감시 시스템과 야간조명, 범죄 예방공간 등으로 치안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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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전략에 따라 신도시는 △에코 그린존 △아트 문화존 △글로벌 산업존 △스마트 교육존 등 4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에코 그린존으로는 주거단지와 각종 편의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이 들어서고, 아트 문화존으로는 공원과 상업시설이 배치된다. 연구시설 및 시흥국제캠퍼스 등은 글로벌 산업존과 스마트 교육존 내 조성된다.
시흥 배곧신도시, 자족도시로 개발 시동
◆시범단지 2856 가구 첫 분양, 저렴한 분양가에 교통망+배후수요 뛰어나

시흥 배곧신도시는 지난 13일 기공식을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1월2일 B7블록과 B8블록 시범단지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시범단지는 앞쪽으로는 중앙공원을 뒤쪽으로는 단독주택 부지가 위치해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된다. 초∙중학교 및 상업시설 예정 부지와 가까워 지구 내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가 신도시를 관통하고, 영동고속도로 월곶IC, 77번 국도 등의 광역 도로망을 갖췄다. 서해안로~군자로 및 월곶대교가 확장 예정에 있다. 인천 남동산업단지를 비롯한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 등의 서해안 산업벨트를 배후에 두고 있어 뛰어난 정주여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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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블록별로는 B7블록에서는 SK건설이 ‘시흥 배곧 SK VIEW’ 시범단지 아파트 144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62~84㎡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중앙공원은 물론 옆으로 서해를 끼고 있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B8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 배곧시도시 호반베르디움’ 1414가구를 선보인다. B7블록과 마찬가지로 선호도 높은 전용 65∙84㎡ 중소형으로만 설계됐다. 부지 앞쪽으로 중앙공원이 위치했고 뒤쪽으로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들어선다.

‘시흥 배곧 SK VIEW’,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두 그 동안 시흥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29층 높이의 스카이라인, 셉테드(CEPTED) 인증, 청정건강주택, 남향 위주의 4베이 평면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3.3㎡당 분양가는 800만원대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모델하우스는 사업장 인근인 시흥시 정왕동 1777-1번지 일원에 마련됐다. SK건설과 호반건설은 11월2일 동시에 개관해 합동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월 초 특별공급 및 1~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