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생애 최초 주택 대출금리 0.5%P 인하

국토부, 12월 중순부터 시행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국민주택기금 대출 금리가 0.5%포인트 내릴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올 들어 두 차례 실시된 기준금리 인하(3.25%→2.75%)로 시중의 대출·예금금리가 낮아진 상황을 감안, 국민주택기금의 대출 금리와 청약저축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내려 오는 12월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먼저 서민의 전세 및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자금(현행 연 4.0%),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4.2%),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5.2%) 등의 대출금리를 종류별로 0.5%포인트 안팎 내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하폭은 시중금리 추이 등을 감안,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결정한다.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금리 하락 추세를 감안, 청약저축 금리도 가입기간별로 각각 0.5%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 대출 최고 한도인 8000만원을 대출했을 경우 이번 조치로 이자가 3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줄어 연 40만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도 한도인 2억원을 빌렸다면 연 100만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정수호 국토부 주택기금과 사무관은 “이번 대출금리 인하로 무주택 서민들이 전세나 주택 자금 마련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 전세·주택구입자금 규모를 올해(6조1500억원)보다 4조원 늘어난 10조1500억원으로 정했다. 이 중 생애최초 구입자금은 올해보다 1조원 늘어난 2조5000억원으로 잡혀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