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형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피스텔 신규 분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한 데다 도심 역세권과 택지지구 등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청약열기가 높기 때문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중순 서울 역삼동 강남역사거리에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조감도)를 선보인다. 지상 19층짜리 1개동에 728실 규모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인접해 있다. 주변에 서초삼성타운 교보강남타워 강남파이낸스센터 등 대형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있어 임대수요가 많은 편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업무용지 7-3·4블록에서 ‘강남 더샵 라르고’를 내놓는다. 소형 원룸 458실로 구성됐다. 한라건설과 현대건설은 비슷한 시기에 강남지구 7-15블록과 7-11·12블록에서 각각 691실, 468실의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한화건설은 인천 논현동에서 오피스텔 ‘에코메트로 C1’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538실 규모로 수인선 논현역이 가깝다. 송도에서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진중공업이 공동으로 ‘송도 M1오피스텔’을 연내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2064실 규모의 대단지형 오피스텔이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 등이 가깝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이용도 수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방에서도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른다. 대구에서는 화성산업이 오는 11월 북구 침산2동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화성 파크 리젠시(438실)’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경남기업이 동구 수정동에서 아파트 788가구와 함께 오피스텔 128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분양예정인 오피스텔은 대부분 단지 규모가 500실을 웃도는 대규모인 데다 교통여건이 양호한 게 공통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가 좋을 경우 분양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반드시 현지 방문을 통해 ‘분양가 적정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