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셋값은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 물건이 줄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자들이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을 매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7일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신도시(-0.01%)와 수도권(-0.02%)도 소폭 내림세가 지속됐다.

서울에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큰 지역은 노원(-0.22%) 강북(-0.18%) 송파(-0.16%) 강동(-0.13%) 강남(-0.12%) 등이다.

노원·도봉·강북 지역은 소형 아파트가 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결과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미아동 월드공인 관계자는 “최근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싸게 나온 급매물 위주로 2~3건 거래가 됐다”고 전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2%) 일산(-0.02%) 등이, 그 밖의 수도권 지역에서는 의왕(-0.05%) 용인(-0.03%) 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거래가 없는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분석했다.

전세시장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 한 주간 0.06% 올랐고 신도시는 0.01%, 수도권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중구(0.21%) 구로(0.12%) 노원(0.12%) 도봉(0.11%) 등 대부분의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가격이 하락한 용인(0.04%)과 인천(0.06%)도 전셋값은 대조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