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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가을 집들이'] 가을 전세시장 안정 전망…외곽·변두리 수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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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가락·반포·잠원 빼면 강보합 그칠 듯
    올가을 전세시장은 2009~2011년과 비교하면 안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이주할 예정인 가락동과 반포·잠원동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강보합세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예년과 같은 전세값 상승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2009년부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올해를 제외하고 3년 평균 10%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급등 조짐이 아직 없다. 실제 2009년이나 지난해 7월에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전월 대비 평균 1% 이상 상승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에 거의 변화가 없다. 8월에도 일부 신혼부부 등이 집을 구하러 다니긴 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하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 전통적인 학원 밀집 지역에서도 여름방학 학군 수요(7월)나 신학기 수요(8월)가 별로 없었다”며 “과거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올해 전세시장의 특징은 인기 주거지역이 아니라 서울 변두리나 외곽의 수요가 많다는 점이다. 그동안 서울 도심이나 인기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시작돼 점차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예를 들면 강남, 서초, 마포 등이 먼저 움직이는 식이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신도시 등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먼저 전세 수요가 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진입장벽이 높은 지역 대신 저렴한 곳부터 집을 먼저 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난 지난달 셋째주 서울 전셋값은 강남, 마포 등 업무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량이 많은 중랑 은평 강북 도봉 구로 등에서 올랐다.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 신혼부부 수요와 저렴한 전셋집을 먼저 선점하려는 수요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인구 이동이 크게 줄어든 데다 서울의 인구가 꾸준히 경기도로 빠져 나가고 있어 서울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경기 불황과 주택시장 침체로 인구 이동 자체가 감소했고 이주비용 등이 부담스러워 가급적 재계약을 선택하는 세입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송파구 가락시영, 서초구 잠원대림,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등 1만여가구가 하반기 이주 계획을 갖고 있어 인근 지역에서는 국지적으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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