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전셋값 5억에도 눌러 앉기…"교육·주거환경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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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레이더] 3번째 임대차 계약시즌에도 세입자 물갈이 거의 없어
서울 잠실·신천동 일대 새 아파트들이 재건축 후 세 번째 임대차 계약 시즌을 맞이했다. 두 번째 계약 시즌이던 2010년 하반기엔 전셋값이 급등해 세입자 물갈이가 활발했다. 하지만 전셋값이 추가로 올랐음에도 올 하반기엔 2년 전의 세입자 이동은 찾아보기 어렵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잠실의 교통, 주거 환경에 만족하는 데다 서울 시내 다른 지역 전셋값도 올라 그냥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전·월세 매물 ‘품귀’
잠실리센츠 전용면적 85㎡ 전셋값은 2010년 하반기 3억원 후반~4억원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4억7000만~5억원에 형성돼 있다. 근저당이 많이 설정된 집이나 비확장형, 저층 등이 4억5000만~4억7000만원으로 저렴한 물건이다. 신천동 잠실나루역 인근 잠실 파크리오 85㎡형도 전셋값이 4억5000만~5억원에 달한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잠실주공5단지·진주·미성아파트 등으로 옮기는 세입자들도 있지만, 새 아파트 재계약률이 월등히 높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얘기다.
◆주거 만족도 높아
신천동 미성공인 김종철 대표는 “잠실에 세들어 사는 30~40대들은 학군, 한강공원·롯데월드·올림픽공원과 같은 주변 시설, 강남권까지 이어지는 편리한 교통 때문에 이 지역을 잘 떠나려 하지 않는다”며 “어차피 인근 전셋값이 모두 오른 상황에서 집주인이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지 않는 한 보증금을 올려주고서라도 전세 재계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작년부터 전세자금 대출을 늘린 점, 잠실의 새 아파트 전셋값이 2008년 2억원대에서 2010년 4억원대로 한 차례 크게 오르며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세입자층이 진입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