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신원이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인수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9시18분 현재 신원은 전날 대비 14.89% 급등한 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원은 이탈리아 현지법인인 'S.A 밀라노'가 현지 명품 브랜드인 '로메오 산타마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1947년 밀라노 비아메데기노 지역에서 산토 산타마리아에 의해 만들어진 명품 피혁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최고급 악어가죽과 타조가죽을 이용한 핸드백 제품이 유명하며 영국의 다이애나 전 황태자비와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톰 크루즈 등 수많은 해외 유명인들이 들면서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서는 2006∼2010년 현대백화점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팔렸지만 2010년 이후에는 판매가 중단됐다.

신원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창립 39주년 만에 처음있는 일로 신원은 기존 가죽 핸드백 제품 외에 소형 액세서리, 선글라스, 구두 등을 제품군에 추가해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종합 명품 잡화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세계 명품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전 세계 150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