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기업도시 기반시설 준공…인구 2만 자족형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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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코오롱 등 입주…주변 집값도 '들썩'
포스코 등 13개사 투자확정…단독·공동택지 분양도 순항
충주 집값 작년 2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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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 조성에 착공(2008년 6월)한 지 4년 만이다. 충주기업도시는 앞으로 3만1000여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3조1000억원의 생산효과가 기대돼 중부내륙권의 새로운 성장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족형 복합신도시’로 조성
기반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산업단지와 주거·상업·지원시설용지 등의 토지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체 공급 용지 349만㎡ 가운데 60.5%가 분양됐다. (주)롯데 등 9개 기업은 산업용지에 공장을 짓고, 포스코건설 등 4개 업체는 기술연구소를 각각 건립할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과 HL그린파워 공장은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고, 롯데주류도 맥주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입주기업 유치가 속도를 내면서 주거·상업용지 매각도 탄력이 붙고 있다. 단독주택용지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연초에 이미 447필지 전량이 팔렸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짓는 땅(10필지)도 절반이 매각됐다. 남아 있는 상업용지와 지원시설용지도 매입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분양이 완료될 것이란 게 충주기업도시 측의 설명이다.
충주기업도시의 성공은 광역 교통망이 우수한 데다 산업용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주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1시간이면 서울 등 수도권에 닿을 수 있다. 또 동서고속도로(평택~삼척)와 중부내륙철도(서울~문경)가 완공되면 중부 내륙권의 물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용지의 평균 분양가(3.3㎡당)도 47만8000원으로 70만원이 넘는 인근 산업단지 분양가보다 낮다.
○기업도시 바람 탄 충주 주택시장
충주기업도시 조성이 탄력을 받으면서 충주 주택시장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07년 1.4% 하락했던 충주 아파트 값은 2008년 기업도시 착공 이후 하락폭이 0.3%로 줄었다. 이어 산업용지 분양이 본격화된 2010년에는 전년보다 12.8% 상승했다. 작년에는 19.8%나 뛰었다. 세종시가 포함된 충남 연기(15.3%)보다 높다. 올 상반기에도 전국 평균 상승률(0.7%)보다 높은 2%를 기록했다. 2009년 6월 1억5500만원이던 충주 안림동 ‘엘리시아’ 전용 84㎡는 지난달 2억1000만원에 거래돼 3년 새 5500만원 올랐다.
지난 5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충주 푸르지오’도 595가구 모집에 1230명이 접수, 평균 2.07 대 1로 청약을 마쳤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충주 주택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300만~500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도 붙었다.
◆ 기업도시
기업집단이 특정 산업을 핵심테마로 잡고, 주거·교육·의료시설 등을 곁들여 개발하는 자족형 복합도시. 2004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안해 2005년 7월 충주 원주 태안 무주 무안 영암·해남 등 6개 시범사업 대상지가 선정됐다. 무주는 사업시행자인 대한전선이 도중에 사업을 포기해 현재 5개 기업도시가 개발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