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덕분인데 하이닉스보다 더 올랐다…1년간 360% 오른 이 기업 [선한결의 이기업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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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덕에 주가 '급등'
비핵심 자산 정리로 내실 강화
자사주 소각에 주주가치↑
비핵심 자산 정리로 내실 강화
자사주 소각에 주주가치↑
SK스퀘어, 지난 1년간 360% 상승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SK스퀘어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4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56조863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8위에 올라섰다.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상장한 이후 약 3년간 시초가(8만2000원)를 밑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딴 세상 얘기’ 같은 성과다.이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된 요인은 SK하이닉스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하이닉스 실적이 좋아질수록 배당수익도 늘어난다. SK스퀘어의 자회사 배당수익은 2022년 1771억원에서 2023년 3560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는 올해 42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수익률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를 앞섰다. 지난 1년간 SK스퀘어 주가는 357.49%, SK하이닉스는 288.29% 올랐다. 지난 한달간은 33.70%, SK하이닉스는 31.02% 올랐다.
'선택과 집중' 자회사도 대폭 정리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가치 상승을 기대한 자금도 몰리고 있다. SK스퀘어는 스파크플러스, 해긴, 코빗 등 기존 투자 기업 대부분을 자회사 SK플래닛으로 넘겼다. FI 주도로 매각하려다 보유로 선회한 11번가도 SK플래닛 산하로 바꿨다. 주요 포트폴리오사의 합산 영업손익은 작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57% 개선됐다.비핵심 계열사 일부는 아예 지분을 매각해 유동화했다.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하는 인크로스 지분 36%는 계열사인 SK네트웍스로 넘겨 392억원을 확보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는 경영권 지분을 비마이프렌즈에 넘겼다. 지분율을 기존 38.67%에서 21.37%로 낮추고 약 303억원을 받았다. 확보 자금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밸류업 목표 3년치 조기달성 전망…유일하게 올려
주주환원 확대 등 밸류업 시도도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다. SK스퀘어는 최근엔 2024년 공시한 밸류업 목표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올려 잡았다. 기존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3년치 목표를 조기달성할 전망이라서다.SK스퀘어는 당초 2023년엔 73%였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2027년까지 50% 이하로 줄이려고 했다. NAV 할인율은 기업의 주가가 그 회사가 가진 자산가치에 비해 얼마나 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할인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국내 지주사 평균 NAV 할인율은 약 62%다.
자사주 매입도 꾸준하다. 최근 3년간 총 71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고, 이 중 5650억원어치를 소각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인다. 다음 달까지는 추가로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증권가 "한동안 SK하이닉스보다 더 탄력적 상승"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최근 두 달간 SK스퀘어에 대해 보고서를 낸 6곳 중 5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7일 목표가를 37만원에서 55만원으로 48.65% 올렸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르는 것에 비해 SK스퀘어의 주가 탄력성이 더 높을 전망"이라며 "최근 드림어스컴퍼니, 인크로스 지분 매각으로 투자자산 유동화가 나타났고, SK하이닉스 배당금 유입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자사주 취득과 소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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