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흉기를 닥치는 대로 휘둘러 사람을 죽이는 이른바 '무차별 살인' 사건이 또 일어나 시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11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청은 10일 살인 혐의로 이소히 교조(36) 씨를 체포했다.

이소히 씨는 10일 오후 1시께 오사카시 히가시신사이바시(東心齋橋) 번화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음악 프로듀서 미나미노 신고(42)씨와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사키 도시(60)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소히 씨는 한 음식점 앞에서 마주친 미나미노 씨를 찌른 뒤 동쪽으로 약 40m 이동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사키 씨를 찔렀다.

이소히 씨는 경찰에서 "5월말에 니가타형무소를 출소했고, 오사카에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며 "살 집도, 할 일도 없어서 자살하려고 흉기를 샀다.

스스로 죽지 못해서 사람을 살해하면 사형되리라 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이같은 무차별 살인이나 살인미수 사건은 2003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70건 발생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