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소셜커머스 정보비교 서비스인 ‘쿠폰모아’, 의류전문 쇼핑몰인 ‘포켓스타일’ 등으로 알려진 씽크리얼스를 4일 인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씽크리얼스는 NHN 출신인 김재현 대표가 이끌어왔다. 쿠폰모아, 포켓스타일 외에도 맛집 정보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리스트잇’ 출시를 준비 중이다. 모두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쿠폰모아의 일일 평균 방문자 수는 20만명이 넘고 포켓스타일에 입점한 업체 수는 120여개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위치정보 기반 할인쿠폰 제공업체 로티플을 인수했다. 로티플 서비스는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중단됐고 인력은 카카오의 여러 사업부에 분산 배치됐다. 이번 씽크리얼스 인수 역시 부족한 개발인력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쇼핑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왔다. 특별한 홍보와 마케팅 없이 카카오톡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판매제품 종류는 정보기술(IT) 제품, 완구류, 건강식품, 의류, 액세서리, 침구류, 외식업체 상품권, 게임머니 등 다양하다.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와 맞먹는다. 일부 제품은 80% 이상 싸게 파는 등 소셜커머스의 사업 모델과도 겹친다.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다. 월 거래액은 70억~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1위업체인 티몬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티몬의 총 거래액의 30% 정도인 120억~150억원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가입자 4600만명을 활용해 모바일 쇼핑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0년 40억5100만원, 지난해 152억5900만원의 손실을 냈다. 급증하는 서버 투자비용과 관리비 등에 비해 수익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적었기 때문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