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일 "현금비중을 최대한 늘려놓고 지수의 바닥부터 재확인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증시폭락에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에 더해 'G2(미국, 중국)'의 경기침체까지 불거지고 있어 증시가 기댈 언덕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6월말까지 유럽 중앙은행(ECB) 회의,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연설, 프랑스 총선, 그리스 재총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및 EU정상회의 등 해외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정책공조 상황을 최우선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달말까지 지수의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호재는 없어 보인다"며 "미국의 양적완화(QE3)와 중국의 금리인하 등 G2의 경기부양책과 유로존의 자본확충안 등이 가시화될 때까지 현금을 늘려나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다만 지수가 지난달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진 상황이라서 단기 반등을 노린 '저점 매수'가 유효한 시기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저점매수에 나설 수 있는 의미있는 지수의 지지선은 1750 부근"이라며 "월말까지 글로벌 결제위기 해결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등장하지 않으면 1750선도 하향 돌파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풔洑杉�.

무엇보다 거래량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안 본부장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