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쇼크에 놀란 코스피 지수가 1770대로 밀려났다.

4일 오후 1시 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63포인트(3.09%) 떨어진 1777.8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 1780.83으로 출발했다. 장중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1790선을 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1770대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1억원, 145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42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장 초반부터 유입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388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업종 대부분이 급락하고 있다. 의료정밀과 건설업종이 6% 이상 급락하고 있다. 기계, 종이목재, 증권, 유통,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도 3% 이상 급락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동반급락세다.

반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3% 안팎 강세를 보이고 있고 KT와 SK텔레콤은 1%대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더욱 키우며 450선이 무너졌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78포인트(4.82%) 급락한 449.35를 기록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 뛴 11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