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현재 당면한 문제는 그리스가 아니라 경기 방향과 기업들의 실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투자정보센터는 "투자자의 시각이 대부분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에 맞춰져 있지만 그리스 총선 등 중요한 변수들이 마무리될 6월 중순까지는 뚜렷한 해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당장 챙겨야 할 것은 시리자 지지율이 아니라 금융충격이 실물로 전이되고 있는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G2(미국·중국)를 포함한 주요국 경기가 이미 하강하기 시작했고,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던 기업실적도 하강 사이클에 진입했다면, 유로존이 안정을 되찾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부양책들이 나오더라도 하반기 금융시장의 흐름이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5월 중순 이후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은 방향성이 없다기보다는 급락 이후 칼날이 무뎌지는 과정 즉, 바닥다지기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그리스 등 유로존 사태가 과거와 다르지 않겠느냐는 불안감으로 인해 좀더 지켜보고 매수하자는 관망심리가 투자자 사이에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는 악재에 대한 내성과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학습효과가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 유로존 사태가 해결되기 시작할 6월 중순 이전에 일정부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주식비중을 채우는 전략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