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학래, 탕수육으로 시간당 5억씩 벌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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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이자 중식당 ‘차이나 린찐’의 대표인 김학래 씨(58ㆍ사진)가 홈쇼핑에서 연이은 대박을 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씨가 홈쇼핑에서 판매한 '린찐 탕수육'의 관련 매출만 30억 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진행했던 방송이 5회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한 회당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서울 성내동 식당에선 하루 평균 50그릇의 탕수육이 판매되고 있다. 하루에만 125만 원의 매출인데다 한 달로 계산하면 4000만 원에 육박한다. '탕수육 재벌'이 따로 없다. 린찐 탕수육은 2년간 공들여 개발한 메뉴로 돼지고기와 찹쌀가루 등으로 만든 인절미 탕수육이다.
김 씨가 사업을 확장할 욕심은 없을까? 연예인들의 이름이나 얼굴을 내건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분점을 낼 계획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을 접은 상태" 라며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확대하기 보다는 탕수육 외에 깐소새우, 깐풍기 등으로 냉동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집의 품질, 서비스, 위생 등을 고려해 가맹점보다 직영점을 검토했다. 하지만 직영점을 내기에 앞서 그만의 부동산 철학인 '가게를 사서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건물을 매입하려다 보니 초기 비용이 많이 들게 됐다. 대출을 받아 사더라도 불황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으로 부동산 가치가 더 오르기가 어렵다고 보고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욕심은 어느 정도 접은 상태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업 확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는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이었다. 그럼에도 냉동 사업에 대한 그만의 확신은 있었다. 그는 "지금도 그렇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고 가족 단위가 작아지고 있다" 면서 "간편하고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는 당연한 현상이어서 냉동사업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또 연예인이 이름만 걸어놓고 먹는 사업에 쉽사리 뛰어드는 현상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일부를 제외하곤 '얼굴 마담'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누구누구의 돈가스다 뭐다 하면서 제품을 개발하는데 참여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자기 사업을 하면서 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잘 판매된다면 브랜드의 신뢰성도 같이 가야 하는데, 그 때만 팔면 끝이잖아요. 사람들이 10년 동안 '린찐'을 왜 찾겠습니까. '김학래가 있구나', '임미숙이 계속 가게가 나오는구나' 등의 믿음이거든요. 이렇게 운영해온 노하우를 살려서 홈쇼핑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 자신 있어요."
안타까운 감정이 교차되는 사이 부인 임미숙 씨가 출근길에 얼굴을 내밀었다. 임 씨는 "인터뷰 중에 죄송한데요. 다음 주에 홈쇼핑 방송 일정 잡혔다고 얘기 좀 전해야 해서요"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확실한 아군을 얻은 듯한 김 씨는 큰소리로 말했다. "거 보세요. 저 팽현숙 남편 아니고 임미숙 남편 맞죠? 하하."
불확실한 재테크 시장에 확실한 투자는 가족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미숙의 '임'과 김학래의 '김'을 합친 '린찐'이라는 이름에서처럼 말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씨가 홈쇼핑에서 판매한 '린찐 탕수육'의 관련 매출만 30억 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진행했던 방송이 5회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한 회당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서울 성내동 식당에선 하루 평균 50그릇의 탕수육이 판매되고 있다. 하루에만 125만 원의 매출인데다 한 달로 계산하면 4000만 원에 육박한다. '탕수육 재벌'이 따로 없다. 린찐 탕수육은 2년간 공들여 개발한 메뉴로 돼지고기와 찹쌀가루 등으로 만든 인절미 탕수육이다.
김 씨가 사업을 확장할 욕심은 없을까? 연예인들의 이름이나 얼굴을 내건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분점을 낼 계획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을 접은 상태" 라며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확대하기 보다는 탕수육 외에 깐소새우, 깐풍기 등으로 냉동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집의 품질, 서비스, 위생 등을 고려해 가맹점보다 직영점을 검토했다. 하지만 직영점을 내기에 앞서 그만의 부동산 철학인 '가게를 사서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건물을 매입하려다 보니 초기 비용이 많이 들게 됐다. 대출을 받아 사더라도 불황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으로 부동산 가치가 더 오르기가 어렵다고 보고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욕심은 어느 정도 접은 상태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업 확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는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이었다. 그럼에도 냉동 사업에 대한 그만의 확신은 있었다. 그는 "지금도 그렇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고 가족 단위가 작아지고 있다" 면서 "간편하고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는 당연한 현상이어서 냉동사업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또 연예인이 이름만 걸어놓고 먹는 사업에 쉽사리 뛰어드는 현상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일부를 제외하곤 '얼굴 마담'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누구누구의 돈가스다 뭐다 하면서 제품을 개발하는데 참여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자기 사업을 하면서 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잘 판매된다면 브랜드의 신뢰성도 같이 가야 하는데, 그 때만 팔면 끝이잖아요. 사람들이 10년 동안 '린찐'을 왜 찾겠습니까. '김학래가 있구나', '임미숙이 계속 가게가 나오는구나' 등의 믿음이거든요. 이렇게 운영해온 노하우를 살려서 홈쇼핑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 자신 있어요."
안타까운 감정이 교차되는 사이 부인 임미숙 씨가 출근길에 얼굴을 내밀었다. 임 씨는 "인터뷰 중에 죄송한데요. 다음 주에 홈쇼핑 방송 일정 잡혔다고 얘기 좀 전해야 해서요"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확실한 아군을 얻은 듯한 김 씨는 큰소리로 말했다. "거 보세요. 저 팽현숙 남편 아니고 임미숙 남편 맞죠? 하하."
불확실한 재테크 시장에 확실한 투자는 가족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미숙의 '임'과 김학래의 '김'을 합친 '린찐'이라는 이름에서처럼 말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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