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2’를 4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팬택이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한 것에 맞대응해 LG전자도 제품 사양을 발표했다.

옵티머스 LTE2는 기존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제품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해 ‘사용자 환경을 최적화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옵티머스 LTE2의 가장 큰 특징은 2기가바이트(GB) 램(RAM)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용량으로 태블릿PC의 2배, 노트북PC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램 용량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동시에 이용해도 높은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제품에는 통신칩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칩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이 들어갔다. 칩 수가 반으로 줄었기 때문에 공간 활용은 물론 전력 소모도 줄어든다. 국내 4인치대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 용량인 2150밀리암페어(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옵티머스 LTE’에 비해 사용시간도 40% 이상 늘렸다. 이 제품은 10시간 연속 통화가 가능하다.

또 ‘True HD IPS’ 디스플레이에 흰색 바탕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채택해 전력 소모율을 최소화했다. 눈에도 편하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무선충전방식을 지원한다. 무선충전패드 위에 ‘옵티머스 LTE2’를 올려놓으면 충전이 된다. 세계무선충전협회(WPC) 표준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패드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충전할 수 있다. ‘옵티머스뷰’에서 채택됐던 ‘퀵메모’ 기능도 그대로 탑재됐다. 별도의 메모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쉽고 빠르게 메모할 수 있다.

‘타임머신샷’ 기능으로 촬영 버튼을 누르기 전 1초 이내에 순간 화면 5장을 포착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김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촬영이 되는 카메라 ‘음성인식 촬영’ 기능도 들어갔다. 얼굴 인식 잠금 해제, 위젯 크기 조절 기능 등도 추가됐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적용됐다.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옵티머스 LTE2는 ‘LTE=LG’라는 공식을 굳히게 될 글로벌 전략 제품”이라며 “휴대전화 명가의 재건을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충실히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5월 중순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