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한 지 3개월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매트릭스’ 체제는 계열사의 공통된 사업부문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방식으로, 신한금융은 지난 1월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통합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매트릭스 조직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4개의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에서 신한은행 고객이 신한금융투자 상품에 가입한 실적이 약 6500억원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대로 증권 고객이 은행상품에 가입한 금액도 40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PWM센터는 신한은행과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한 점포에서 자산 규모 3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은행·증권·자산운용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신한금융은 최근 6번째 PWM센터인 ‘압구정중앙센터’를 개점한 데 이어 오는 7월께 부산 롯데호텔에 대형 PWM센터를 추가 개설하는 등 3년 안에 전국 프라이빗뱅킹(PB)지점을 모두 PWM센터로 바꿀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기업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CIB사업 부문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 1분기 동안 협업 거래 실적이 5000억원에 이르고 수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오세일 CIB 부문 부행장은 “많은 정보와 노하우 축적이 필요한 CIB사업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